축제 취소·도로 폐쇄… 올해도 벚꽃과 거리 두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울주 작천정 축제 등 줄줄이 취소

상춘 축제의 대명사였던 ‘진해 군항제’를 비롯한 경남·울산권 봄꽃 축제가 대부분 취소됐다. 2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천 일대에 벚꽃이 활짝 펴 시선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도 울산지역 벚꽃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

21일 울산시와 구·군에 따르면 지역 대표 봄꽃축제인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가 올해 전면 취소됐다. 울주군 삼남면 신불산군립공원 입구 작천정 벚꽃길은 수령 100년 안팎 왕벚나무 300여 그루가 1km 정도 긴 터널을 이루어 꽃이 필 때 장관을 연출한다. 애초 코로나19 이전에는 4월 초순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 전후로 1주일 정도 열렸다. 군 관계자는 “축제 취소에도 상춘객이 몰릴 것을 우려해 벚꽃길을 폐쇄하고 시설 일부도 제한한다”고 말했다.

지역 또 다른 벚꽃 명소인 ‘궁거랑 벚꽃 한마당’도 2년 연속 취소했다. 궁거랑 축제가 열리는 남구 삼호동 무거천 일대는 해마다 봄이면 400여 그루 벚꽃이 만개해 울산 시민의 대표 봄나들이 장소로 꼽힌다. 올해 동구 ‘남목 벚꽃축제’ 역시 시작도 못하고 막을 내렸다. 남목 벚꽃축제는 내달 3일 주전 벚꽃길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요 봄꽃 축제는 취소됐지만, 대왕암공원과 태화강국가정원 산책로 등 도심 곳곳 벚꽃 명소는 폐쇄하지 않아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