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 KT, 6강 플레이오프도 안심 못 하겠네
부산 KT 소닉붐이 울산 현대모비스에 덜미를 잡히며 3연패에 빠졌다. KT는 리그 막바지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6라운드 경기에서 KT는 모비스에 71-72로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KT는 24승 24패 됐다. KT는 5위는 지켰지만 6위와 0.5경기, 7위와는 2.5경기로 격차가 좁혀지며 플레이오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모비스전 71-72 아쉬운 패배
수비 집중력 차이에 승패 갈려
7위와 2.5경기차 5위 ‘불안’
KT는 에이스 허훈이 15득점 9도움, 양홍석이 17득점 5리바운드 1도움으로 분전했지만 모비스 숀 롱이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맹활약을 하며 빛이 바랬다.
KT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지만 최근 3연패를 탈출하려는 모비스의 의지가 강해 팽팽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초반 리드를 가져가던 KT는 모비스의 반격에 16-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모비스의 ‘질식 수비’에 고전했다. 처음 8분까지 KT는 단 5점에 그쳤다. 모비스는 최진수의 3점슛을 앞세워 두자릿 수 점수차로 앞서갔다. KT는 2쿼터 후반 브랜든 브라운이 연속 3점슛으로 반격해 32-36으로 추격했다.
3쿼터 역시 양팀은 팽팽한 대결을 펴쳤다. 모비스 숀 롱이 골 밑을 장악하며 KT를 압박했지만, KT의 반격에 58-58 균형을 이루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도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KT 김영환이 연속 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모비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경기를 40초 남기고 나온 양홍석의 턴오버가 뼈아팠다.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숀 롱이 득점으로 연결시켜 1점차로 역전해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경기는 수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T 서동철 감독은 “쉬는 기간 동안 수비를 나름 보완했다”고 밝혔지만 KT는 ‘천적’ 숀 롱을 집중 마크하고도 더블-더블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