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합류 사실상 무산 ‘2군’ 벤투호 한·일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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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5일 축구 한·일전에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5일 새벽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펼치다가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9분 만에 교체됐고, 햄스트링 부상 판정을 받았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최근 “선수에게 부상이 있다면, 친선 경기든 공식 경기든 뛸 수 없다”며 손흥민의 한국 국가대표팀 차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손 대체 자원 선발 쉽지 않아
공수 핵심 선수도 대부분 제외
벤투호 22일 일본으로 출국

축구계도 22일 새벽 예정된 토트넘-애스턴 빌라전 출전선수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이 빠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소집하는 것은 무리라는 여론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대체할 자원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김민재와 황의조를 비롯해 황희찬(라이프치히)도 코로나19 방역 조치 때문에 합류가 불발됐다.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소속팀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고 있어 발탁하지 못했다.

여기에 수비수 김진수(알 나스르)와 미더필더 황인범(루빈 카잔)은 아킬레스건을 다쳐 전력에서 빠져있고, 권경원도 허리가 좋지 않아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여기에 젊은피 엄원상(광주)도 20일 제주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쳐 정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핵심 자원들이 많이 빠진 벤투호는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K리그2(2부) 이정협(경남)과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조영욱(서울)을 발탁했다. 체감 전력이 사실상 ‘2군’에 가깝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A매치 기간에 국내 소집훈련에 나서는 올림픽 대표팀에 송민규(포항), 오세훈(김천), 이동률(제주), 이동경(울산) 등을 양보해 벤투호의 공격라인 약화는 불가피한 상태다. 벤투호는 22일 출국한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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