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틀째 신규 확진 20명 넘어…거제 조선소 24명 추가 ‘조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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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 대형 조선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20일 임시선별진료소 앞에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노동자들이 모여 있다. 김민진 기자 mjkim@

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명을 넘어섰다. 경남에서는 하루 40여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쏟아진 경남 거제시의 조선소는 급기야 조업을 중단했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26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3500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에도 하루 확진자는 20명이었다.

이날 해운대 모 종합병원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병원은 전날 확진을 받은 이의 동선에 포함돼 있었다. 이에 방역 당국은 환자 75명과 직원 23명을 검사한 결과, 병원 외래 진료공간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현재 이 병원 의료진 10명과 환자 7명이 자가격리됐다.

경남, 진주 12명 등 총 45명
종합병원 대기실서도 감염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구 삼육부산병원에서도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환자 2명과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퇴원환자 20명, 종사자 5명, 접촉자 8명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가족·지인 간 감염이었으며, 5명은 감염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20일과 21일 이틀간 서구 종합병원과 공동어시장 등 자가격리 해제일이 맞물리면서 자가격리 해제자 검사가 많아졌고, 감염원 불명 사례 역학 조사 중에 지인 모임이나 가족 간 감염이 많이 확인됐다”고 확진자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경남 거제와 진주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남도는 21일 45명(거제 29명, 진주 12명, 창녕 2명, 창원·통영 각각 1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거제 29명 중 24명이 조선소 근무자로 확인됐다.

거제에서는 20일 34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일주일 사이에 150명이 확진됐다. 13일 목욕탕 세신사에서 시작된 집단 감염 사태가 유흥업소를 거쳐 조선소로 급격히 퍼지는 양상이다. 거제시는 해당 조선소에 사업장 폐쇄를 권고했고, 조선소 측은 20~21일 필수 인원 200여 명을 제외한 현장 노동자를 모두 철수시키고 사실상 조업을 중단했고, 22일은 전면 조업 중단을 결정했다. 거제시는 조선소 근무자 중 첫 확진자가 나온 16일부터 1만 700여 명을 진단검사했고, 사내 협력업체 소속을 포함해 2만 명에 이르는 노동자 전수 검사를 조선소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경남에서 46명(진주 20명, 거제 18명, 통영·창녕 각각 3명, 양산·합천 각각 1명)이 추가확진됐다. 거제 확진자 18명 중 13명이 조선소 근무자였다.

울산에서는 지난 20일 7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모두 사우나발 n차 감염 사례였다. 21일엔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백상·김길수·김민진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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