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골목 누비며 부산 정체성 찾는 부산건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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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산건축제’ 주요 사업 확정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센터시티점 중앙광장에서 열린 부산건축제. 부산건축제 제공

부산건축제가 온오프라인과 함께하는 ‘시민 체감형 건축제’로 거듭난다. 코로나19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대중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온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산의 정체성(현재-과거-미래) 찾기 3년 기획(2020~2022년)을 지속적으로 추진, 전시-홍보-교육 사업의 체계화와 연계를 통해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산건축제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사)부산건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의택·이하 조직위)는 최근 정기 총회를 통해 ‘2021 부산건축제’(비엔날레 특별전) 등 2021년 주요 사업을 확정지었다고 21일 밝혔다.

부산건축제는 올해도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현안에 대한 건축적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또 지난해에 이어 ‘부산의 정체성 찾기’도 멈춤 없이 계속된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산건축제가 부산의 ‘현재 가치’에 주목했다면, 올해는 ‘과거 가치’에 주목한다.

조직위 유재우(부산대 건축학과 교수) 집행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총괄기획을 운영해 지속적으로 ‘부산의 가치’를 되돌아봄으로써, 부산이란 도시와 부산건축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시의 정체성’ 주제로 부산 100년 회고
시공간 제약 없게 온오프라인 프로젝트
‘부산의 골목찾기’ 비롯 시민 체감형 행사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관람

먼저 격년제로 홀수 연도에 진행되는 ‘2021 부산건축제’는 올해 11월 비엔날레 특별전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될 예정이다. 2021 부산건축제는 (가칭)‘도시의 정체성’을 주제로 부산의 도심 변화와 개발에 따른 지난 100년간의 부산도시건축 변화상을 조망한다. 기획전으로는 부산만의 독특한 산복도로 골목문화를 모형과 영상 등을 활용, 파노라마 전시 형태로 보여주는 ‘부산골목관찰전’이 펼쳐진다. 유 집행위원장은 “종전에는 부산건축제 전시 행사가 시카고 등 부산 자매도시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올해는 부산에 초점이 맞춰진 게 다른 점이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비, 전시 공간의 3차원 디지털 구현을 통해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관람이 가능한 온라인 전시 개최로 건축문화 활성화와 시민 소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8년째 이어져 오는 부산건축디자인워크숍도 오프라인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8~9월 중 온라인 워크숍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형 프로젝트로 시민 관심 유도

최근 건축문화에 대한 대중적 관심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6월부터 시민과 전문가 참여 공모전을 통해 건축에 대한 시민, 지역 건축가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낼 계획이다. 시민 공모로는 부산의 정체성을 담은 골목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 공모 ‘부산의 골목찾기’가, 전문가 공모로는 국내외 건축가가 참여하는 부산 시내 공공건축물 지명 설계 국제공모 ‘비콤2021(Bcome2021)’이 펼쳐진다.

부산건축제는 또 부산의 건축적 현안에 대한 시민의 다각적 이해를 돕기 위해 예년처럼 ‘부산공간포럼’(5월, 11월)과 ‘건축문화탐방’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부산의 과거-현재-미래를 담은 공간을 건축문화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건축문화탐방은 ‘뚜벅뚜벅 도시건축투어’와 ‘다시 함 보자’가 준비돼 있다. 뚜벅뚜벅 도시건축투어는 3~6월, 9~11월에, ‘다시 함 보자’는 11월 비엔날레 특별전 기간에 운영된다. 두 투어 모두 4개 코스를 준비해 시민을 맞을 예정이다. 부산건축제 측은 만약 코로나19로 건축 투어 진행이 힘들 땐, 온라인 건축 투어 영상을 제작·배포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도심지 내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축놀이터를 만드는 ‘도시놀이터 프로젝트’와 도시나 건축 분야 직업에 관심이 높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HUG 꿈을 찾는 아이들’ 등 시민을 위한 실천 교육도 준비돼 있다.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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