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준 본부장 “노하우 등 축적”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서 열린 ‘경기남부권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여야가 합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특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국가수사본부는 LH 부동산 투기 사태를 수사하기 위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차렸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다는 국수본이 더 효율적”이라며 “특검도 그 나름대로 역할이 있을 것이라 반대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이번 LH 투기와 같은 전국적인 사건에는 국수본이 가장 적합한 수사기관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770명 규모로 특수본을 차려 놓고 LH 부동산 투기 사태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남 국수본부장은 특수본부장도 겸임한다. 남 본부장은 “국수본은 3만 명이 넘는 전국 최대 수사기관으로 그동안 수사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됐다”며 “국회의 특검 논의와 상관없이 국민의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 본부장은 노태우·노무현 정부의 이뤄졌던 1·2기 신도시 투기 의혹 수사 당시 경찰의 공이 컸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전국적인 사안이라 인원이 한정적인 특검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검 출범 합의에도 여전히 LH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특수본은 내주부터 압수물 분석과 추가 압수수색, 피의자 소환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권상국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