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종이·스티로폼 배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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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남 양산지역 재활용 생활 쓰레기 중 종이류와 스티로폼류 배출량이 전년보다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이류와 스티로폼류 배출량은 급증했지만, 수거는 주 1회에 그치면서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양산 배출량 전년보다 2~3배
민원 증가하자 주 1→2회 수거

18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재활용품 하루 배출현황을 분석한 결과 종이류 2.96t, 비닐류 3.39t, 플라스틱류 2.17t, 스티로폼류 1.04t, 기타 7.92t 등 총 17.48t이 배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닐류와 플라스틱류, 기타는 전년도보다 각각 0.16t, 0.6t, 0.48t 감소했지만 종이류와 스티로폼류는 전년보다 1.56t과 0.7t 증가했다. 종이류는 2.1배, 스티로폼류는 무려 3.1배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종이류와 스티로폼류 배출량이 2~3배 급증한 것은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시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배달 음식으로 인한 일회용품 배출이 증가하고, 택배 물량도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폐지 단가가 하락하면서 고물상에 납품하는 ‘골목 수거’ 비율이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문제는 배출량이 전년도보다 2~3배 늘었지만, 수거는 주 1회에 그치면서 제때 재활용품을 배출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재활용품을 정해진 요일이 아닌 날에 배출하거나, 검은 비닐에 담아 배출하는 경우도 증가했지만, 수거가 되지 않으면서 도시 미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재활용품 가운데 종이류와 스티로폼류, 비닐류 수거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린다. 반면 가연성 종량제 봉투 수거는 주 4회에서 3회로 줄인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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