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 ‘따상’ SK바이오사이언스, 16만 9000원 장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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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인 13만 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바로 상한가(16만 9000원)로 직행하며 ‘따상’을 기록했다. ‘따상’이란 ‘더블(따블)+상한가’의 합성어로, 신규 상장 종목이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가 형성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전 9시 거래가 시작됨가 동시에 바로 상한가인 16만 9000원으로 급상승한 후 그대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루만 공모가 6만 5000원 대비 160%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한 주만 가지고 있는 투자자도 이날 하루 동안 10만 4000원의 이익을 거둬들였다. 이날 ‘따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은 12조 9285억 원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시총 순위 28위에 올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따상’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지난 9~10일 받았던 공모주 청약에서 63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증거금을 쓸어담을 정도로 청약 열기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이제는 ‘따상’ 이후 한 차례 더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상’ 가능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따상상’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 현재 유통 가능한 주식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다. 최대주주 SK케미칼의 보유 물량,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 거기에 기관의 의무보유 배정 물량 등을 제하면 총 발행주식 7650만 주의 11.63%인 889만 5235주만 유통이 가능하다. 팔려고 내놓을 수 있는 주식 수가 적으니 그만큼 오를 확률이 더 높은 셈이다.

참고로 지난해 대박 공모주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율은 각각 13.06%, 20.51%였다. 지난해 증시 입성 후 ‘따상’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상장일부터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으로 인한 매출 급증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식 상승 여력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위탁생산과 노바벡스 백신의 국내 판매로 올해 6250억 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코스피 우량주로 구성된 지수인 코스피200 조기 편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공모주가 상장 후 15거래일간 평균 시가총액 코스피 종목 중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코스피200에 조기편입시키는데, 이를 위한 기준은 약 시총 6조 원이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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