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소유 김영춘”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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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뒤집기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해운대구 엘시티 소유에 대한 여권의 공세에 대해 “불법이 절대 없다”고 거듭 정면 돌파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부산시민에게는 “민망스럽고 송구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김영춘 후보가 부산이 아닌 서울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역공도 시작했다. ‘서울 아파트를 가진 김영춘’과 ‘부산 엘시티에 사는 박형준’ 이라는 프레임으로 시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는 전략으로 비친다. 민주당의 엘시티 특검 제안에 대해서는 “진작에 이뤄져야 했었다”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박형준 후보 “불법 특혜 없었다
고가 아파트 사는 것은 송구”
시당 “김 후보 시세차익 의혹”

박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시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임은 틀림없다”며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다”고 했다. 박 후보는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이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어떤 불법이나 비리, 특혜도 없었다”며 “저희 부부는 지난 30년간 부산 외에는 집을 갖지 않았고, 한동안 무주택으로 있다가 아내 명의로 이 집을 지난해에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로 망설였지만 불가피한 사연도 있고 해서 10억 원의 융자를 끼고 샀다”며 “저와 아내는 평생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고 주택 구입 자금은 사업을 해 온 아내가 주로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특히 “제가 두 채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 자체 흑색선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 후보 일가가 엘시티 두 채를 소유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후보가 재혼했는데, 현재 박 후보 배우자와 전 남편 사이 자녀 A 씨가 엘시티를 갖고 있다. 그는 “저는 재혼가정”이라며 “거론되는 가족(A 씨)은 저와 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완전히 독립된 가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주당 김영춘 후보의 서울 아파트를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 김소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후보는 2011년 부산에 내려왔음에도 부산이 아닌 서울에만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내의 고향이 서울이다’며 뜬금없이 아내 탓을 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 후보가 아내 탓을 한 이유는 LH 사태 여파로 인해 서울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생길까 두려워서는 아닐까”라며 “서울집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깨끗하게 해명하고 아내 탓 그만하길 바란다”고 공세를 폈다. 권성주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엘시티 기자회견에 대해 “거짓임이 들통난 의혹에 어떻게든 살리고 싶었는지 집단으로 상대 후보의 집 앞까지 찾아갔다”며 “진정, 갈 데까지 가 버린 스토킹 정당이 따로 없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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