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AZ 접종 후 사망자 ‘혈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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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과 독일이 AZ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북부 팜플로나 코로나19백신 접종센터(왼쪽)와 독일 에르푸르트 백신 접종센터가 텅 비어 있다. AP연합뉴스DPA연합뉴스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숨진 이 가운데 혈전이 생긴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 접종과 사망과는 무관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지만, 자칫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17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사례 16건 중 1명에게서 혈전이 생성됐다. 해당 환자는 60대 요양병원 입소자로 지난달 26일 접종받은 뒤 이달 6일 숨졌다. 혈전은 혈관 속에 생기는 작은 덩어리로, 최근 유럽 등에서 AZ 백신 접종 뒤 혈전이 생긴 환자들이 보고돼 일부 국가에서 예방적 조처로 AZ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정부 “백신 접종과는 무관”
신규 확진 부산 6·경남 32명

방역 당국은 국내 접종 뒤 사망 사례 중 아직 접종과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것은 없으며, 혈전이 생성된 환자 역시 다른 기저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사망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이며 “그 외에 급성 심장사례,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인구 10만 명당 100명 이상으로 혈전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접종이 혈전 생성의 원인이라고 단정적으로 결론 내릴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혈전 생성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셔도 되고, 질병관리청 직원들도 모두 접종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17일 오후 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적 환자가 3438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나흘째 부산은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경남에서는 32명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진주 14명, 거제 10명, 창원·김해 각각 3명, 남해·하동 각각 1명이다. 감염원별로 진주 목욕탕 6명(누적 191명), 거제 유흥업소 6명(누적 52명), 진주 회사 4명(누적 18명) 등이다. 울산은 없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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