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원동면에 ‘생태습지공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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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진사 주변에 완공된 테마 관광개발사업지 내에 용을 형상화한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 양산시 제공

삼룡의 전설이 깃든 곳이자, 국가의 제례 의식과 기우제가 치러진 가야진사가 위치한 경남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일대가 청정 자연 환경을 활용한 생태습지공원과 테마 관광지로 탈바꿈한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수변공원인 황산공원이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로 연결되면서 물금읍과 낙동강을 잇는 낙동강 관광벨트도 구축돼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건립공사에 들어간 용당리 산18-11 당곡천 일대 당곡생태학습관이 오는 5월 준공 예정으로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1295㎡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468㎡ 규모로 건립되는 생태학습관은 전시관과 교육관, 휴식공간, 옥상 전망대를 갖춘다. 사업비는 27억 3000만 원이다.

당곡천 일대 당곡생태학습관 5월 준공
주변 산책로·생태탐방덱·체험장 조성
인근 가야진사 연계 지역 관광자원 활용

생태학습관이 개관하면 당곡천의 진귀한 수생식물을 직접 관찰하고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문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당곡천 ‘고향의 강’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160억 원을 포함해 271억 원을 들여 생태학습관 주변 당곡천 2.8km에 걸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생태탐방덱, 생태 체험장을 조성 중이다. 조경수와 각종 초화류도 심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하천 치수와 관광·휴양 기능을 갖추게 된다. 이 사업도 생태학습관 준공 시기와 비슷한 6월 중 완공된다.

당곡천은 멸종 위기 2급인 서울개발나물과 선제비꽃 등 희귀 수생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등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다.

생태학습관에서 700~800m 떨어진 곳에는 ‘삼룡 전설’이 깃든 곳이자, 삼국 시대부터 국가의 제례 의식을 지내온 가야진사가 있다. 시는 지난해 말 28억 원을 들여 가야진사를 중심으로 주변 3만 1000여㎡ 부지에 용신 설화와 가야진사 제례 의식, 원동면의 대표적 특산물이자 관광자원인 매화를 테마로 관광 개발사업을 완료했다.

이곳에는 용신 설화 테마광장을 비롯해 가야진 용신 상징 관문, 전시관, 용의 언덕, 매화정원, 파크골프장, 전통놀이마당, 챌린지 코스(어린이 놀이터) 등이 설치됐다. 옛 가야진사의 생생한 모습과 용신 설화를 이곳 관광시설을 통해 체험할 수 있게 꾸민 것이다.

경남 민속자료 제7호인 가야진사는 삼국시대부터 국가 제례로 가야진 용신제(경남 무형문화재 제19호)를 지내는 곳이다. 가야진 용신제는 ‘용신’에게 뱃길의 안전과 국가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행사다. 용신제는 과거 흥해(동), 공주(서), 가야진(남), 한강(북) 등 4대 강 유역에서 치러졌으나 현재 가야진 용신제만 남아 있다.

시는 가야진사 관광지를 비롯해 당곡생태학습관, 물금읍 황산공원과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 원동 매화 축제와 임경대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낙동강 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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