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긴급재난문자 6개 언어로 제공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속보=부산시가 외국어로 코로나 재난 문자를 발송하지 않아 방역 구멍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부산일보 3월 11일 자 8면 보도)에 앱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벌인다. 이주민 인권 옹호 단체는 이주민의 언어권을 지탱하는 서비스인 만큼 시가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효용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방역 사각지대 해소
‘라이프 인 부산’ 앱에서 번역

부산시는 외국인 주민 생활정보 제공 모바일 앱 ‘라이프 인 부산(Life in Busan·사진)’을 통해 코로나19 재난문자를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러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폰은 15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됐고, 아이폰은 4월 초부터 이용 가능하다. 부산시는 6개 언어로 번역된 긴급재난문자를 매일 오후 5시 30분께 앱을 통해 발송할 계획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긴급재난문자 메시지를 외국어로 접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앱은 한국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로 체류 정보, 통번역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이번에 재난 문자를 번역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확진자 동선,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코로나 관련 정보를 부산국제교류재단 글로벌센터 홈페이지와 이주민 커뮤니티를 통해 접했다. 이번 서비스로 많은 외국인들에게 코로나19를 비롯해 재난 정보를 빠르고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주민 단체는 적극적인 홍보와 지속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이주민과함께 김나현 이주민통번역센터장은 “안내 책자 형태의 홍보는 한계가 있다”면서 “시는 앱이 상용화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