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최대 캐스팅보트 ‘부울경’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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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을 선점하라.”

여야 대권주자들의 부산·울산·경남(PK) 공략 대결이 치열하다. 20대 대통령선거가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표심이 유동적이어서 부울경이 내년 대선의 최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PK를 선점하는 사람이 대권을 거머쥔다”는 주장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선거 1년 앞 불구 표심 유동적
이낙연·김태호·이재명 등
차기 대권주자들 앞다퉈 공략

부울경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이광재 의원이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의원과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미래비전위원장인 이광재 의원은 한마디로 ‘부사친(부산사람친구)’이다. 두사람은 호남(이낙연)과 강원(이광재) 출신이지만 PK 정치인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부울경을 챙긴다.

올 들어 6번 부산을 방문한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17일 김태년 대표 대행을 포함한 당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부산을 다시 방문한다. 16일엔 재·보선이 열리는 울산 남구와 경남 의령을 찾았다. 이 위원장은 ‘내용’면에서도 단연 압도적이다. 가덕신공항특별법 국회 통과를 주도한 이 위원장은 지난 12일 부산 방문 때 부산대 공과대학 제2캠퍼스 건립을 처음 제안했다.

민주당 K-뉴딜본부장을 겸하고 있는 이광재 의원은 지난 14일 김영춘 선대위 출범식에서 “120년 동안 묵혀 왔던 구포에서 부산진까지 경부선 철도 16.5km 구간의 지하화를 반드시 완성하겠다”며 “부산 시내 30만 평에 이르는 미래의 땅이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허성무 창원시장과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있는 수소연료전지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이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중소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남 창원시가 선도자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영춘 캠프 명예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두관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선대위원장인 김태호 의원은 부산에서 ‘대선 전초전’을 치르고 있다. 사실상의 ‘유이’한 PK 출신 차기 주자인 두 사람은 ‘PK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김영춘·박형준 후보 승리에 ‘올인’한 상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지지세력인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를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출범시킨 상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3일 ‘월간전략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가덕신공항특별법 부정·왜곡 보도에 대해 “지역의 요구와 경제적인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수도권 중심 사고가 그대로 반영된 현실”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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