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력 더 완벽해진 류현진 ‘시즌 개막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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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토론토의 류현진이 투구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완벽한 제구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선을 제압하며, 2021년 시범경기 첫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클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범경기 4이닝 무실점 첫 승
다양한 구종에 직구 구속 회복
‘개막전 선발’ 아직 결정 안 돼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올해 첫 선발승도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공 49개로 4이닝을 채웠다. 직구 최고 구속 시속 148㎞였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직구 18개, 커터 12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7개를 던졌다.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으로,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완벽한 제구를 뽐냈다.

특히 빅리그에서 개인 통산 2866안타, 487홈런을 친 강타자 미겔 카브레라도 류현진 공략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커터 2개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고, 4구째 낮게 떨어지는 시속 127㎞ 체인지업으로 카브레라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4회 다시 만난 카브레라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에 몸의 균형이 흔들려,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카브레라는 류현진과 정규시즌에서 개인 통산 4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밀렸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류현진이 카브레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지난 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이후 열흘 만에 다시 등판한 시범경기에서 만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평균 자책점을 4.50에서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췄다.

2021년 첫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정규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 올해는 첫 경기부터 잘 준비된 상태에서 마운드에 서겠다”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한편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말을 아끼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아직 2주나 남았다.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시즌 준비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토론토는 4월 2일 열리는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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