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로파리그 상대 자그레브 ‘횡령 혐의 실형’ 감독 사퇴로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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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사임한 디나모 자그레브의 조란 마미치 감독.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상대인 디나모 자그레브 감독이 실형을 선고받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영국 BBC는 16일 조란 마미치 자그레브 감독과 그의 형이자 전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부회장인 즈라브코가 수백억 원대를 횡령한 혐의가 크로아티아 대법원에서 인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적료 등 수백억대 횡령 혐의
토트넘 8강행 가능성 더 커져

조란과 즈라브코 형제는 자그레브로부터 선수 이적료와 세금 등 1300만 파운드(약 205억 원)를 횡령한 혐의로 2018년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대법원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조란에게 4년 8개월, 즈라브코에게 6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란 감독은 실형 선고와 함께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 사건으로 자그레브 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토트넘의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8강행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토트넘은 19일 자그레브와 16강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 골로 2-0으로 이겼다.

조란 마미치 감독은 “여전히 죄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실형이 확정됐기에 사임한다. 자그레브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천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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