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정보 척척 ‘스마트 부이’ 곧 출시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양식장을 똑똑하게 지킬 ‘스마트 부이’가 나왔다. ㈜케이랩스에서 제작한 스마트 부이 시제품. UNIST 제공

양식장을 똑똑하게 지킬 ‘스마트 부이’가 나왔다.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가 적용된 ‘스마트 부이’는 어장의 위치는 물론 수온, 염도, pH(수소이온 농도) 등 15가지 해양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고, 바닷물 속에서 안전한 전력공급이 가능한 만큼 해양에서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

수온 등 15가지 해양데이터 제공
케이랩스, 해수전지로 전력 공급

1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UNIST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진행한 ‘2020년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 수혜기업인 ㈜케이랩스는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를 적용한 ‘스마트 부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케이랩스가 제작한 ‘해양특화전지 기반 다목적 양식장 부이’는 다양한 해양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장치다.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방전하는 해수전지가 적용됐으며, 3D프린팅 방식으로 저렴한 비용에 맞춤 형태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시제품 개발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지역 활력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UNIST와 KIOST 등은 지난해 5월 ‘해양특화 전력공급장치 기반구축 및 해양기기 실증사업’ 대상에 선정돼 울산 지역 업체들과 해양특화전지를 적용한 제품 제작·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실증제품 개발은 개발 단계부터 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한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에 대한 맞춤형 지원으로 시제품 제작이 이뤄진 만큼 빠른 사업화와 현장 적용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영식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장(에너지화학공학과 교수)은 “스마트 부이는 대학 실험실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이 지역 사회의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부이를 통해 수집될 데이터는 최근 구축된 해양수산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산업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