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부산에서 울산까지 ‘전철로도 왕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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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영업을 시작한 동해남부선 울산 태화강역 새 역사. 오는 9월(예정) 동해남부선 2단계가 개통되면 부산과 울산이 전철로 연결된다. 김경현 기자 view@

부산 기장군 일광에서 울산 태화강역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동해선) 2단계 구간(37.2km)이 이르면 오는 9월, 늦어도 연말까지는 개통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부전역~일광역 동해선 1단계와 연결되면서 부산에서 울산까지 전철로 직결돼 동남권 대중교통망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전망이다.

국가철도공단은 15일 “동남권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동해선 2단계(일광~태화강) 구간에 있는 기존 태화강역을 13일 신축역사로 이전해 영업한다”고 밝혔다.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8월 동해선 2단계 사업구간 중 3개 신축역사(좌천·남창·덕하)를 이미 개통해 영업을 시작한 바 있으며 이번 태화강역사에 이어 나머지 신축역사(월내·서생·망양·선암)는 오는 9월 개통할 계획이다.

태화강역사 이미 신축해 영업
월내 등 4개 새 역사 건립되면
동해남부선 2단계 공사 완료
1단계 구간과 연결해 완전 개통

이 역사를 개통하면서 2단계 구간은 모두 공사가 완료돼 동해선도 개통된다.

동해선 2단계는 기존의 단선 비전철 철도가 복선전철로 바뀌게 된다. 기존 선로를 일부 이용하는 구간도 있으나 상당부분 새 선로를 깔았다.

이 구간은 본래 급곡선 구간 9곳이 있고 레일 이음매로 인해 소음과 진동에 취약했으나 신설선로는 급곡선을 제거하고 이음매 없는 장대레일을 설치해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하게 된다. 기존 철도건널목 11개소도 이미 폐쇄됐다.

국가철도공단 영남본부 관계자는 “열차 개통은 신호 전차선 선로 등이 모두 완비돼야 하는데 지난번 강릉선 열차 탈선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점검이 매우 강화돼 정확히 언제 개통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말까지는 개통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신축된 울산 태화강역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7540㎡ 규모이며 울산을 상징하는 고래 이미지를 건축적으로 형상화했다.

270억 원을 투입해 2018년 공사에 착수했으며 장애인 전용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교통약자를 위한 전용 엘리베이터 등 승강설비 18대를 설치했다.

또 지열과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고 녹색건축 인증을 획득하는 등 친환경 역사로 건설했다.

국가철도공단 김한영 이사장은 “현재 건설 중인 동해선 2단계 구간 역사를 모두 명품역사로 건립해 해당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향후 공정을 차질 없게 추진해 지역 주민들이 동해선을 이용해 즐겁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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