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위 신설” 한화생명, 보험설계사들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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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처우가 부당하다며 항의하는 보험설계사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 제공

한화생명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한 날 보험설계사들과 충돌하면서 이미지를 망쳤다.

한화생명 설계사들로 구성된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수수료 삭감 철회, 단체교섭 참여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총서 판매자회사 분할계획 승인
설계사 노조 “수수료 삭감 철회를”

설계사 노조는 “한화생명 측이 판매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삭감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서 지회는 “수수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보험료에 대한 수수료 환산율을 회사 측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지난 3년간 하락한 환산 월초 자료 제시와 하락한 환산에 대해 소급 적용해 수수료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노조 인정과 단체협상을 요구했다. 지회는 “다음 달 1일 분리되는 한화금융서비스 관련한 단체교섭에 응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교섭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1일에도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300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항의집회를 벌인 바 있다.

한편 한화생명은 이날 이사회에서 ESG 경영성과 관리와 관련 전략 추진력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하기로 결의했다. 한화생명은 또 제72기 주주총회에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판매자회사)의 분할계획서가 승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540개의 영업기관과 1400여 명의 임직원, 2만여 명에 달하는 설계사(FP)를 보유한 업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판매전문회사가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분할등기와 분할보고 총회와 창립총회의 절차만을 남겨뒀으며 분할기일은 오는 4월 1일이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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