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톱10’ 김시우 세계 랭킹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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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가 15일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 14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올 들어 두 번째로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세계 랭킹도 48위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친 김시우는 지난 1월 25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9위
4일 내내 오버파 없이 ‘안정감’
우승은 14언더파 저스틴 토머스

특히 김시우는 대회 기간 내내 한 번도 오버파 스코어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린 공략에서 전체 2위, 그린 적중률에서도 12위에 오르는 등 샷 정확도가 좋아 부진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시우의 주간 세계랭킹도 지난주 54위에서 48위로 뛰었다.

우승은 이날 4타를 줄여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낸 저스틴 토머스에게 돌아갔다. 리 웨스트우드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토머스는 9번 홀(파5) 버디, 10번 홀(파4) 버디, 11번 홀(파5) 이글, 12번 홀(파4) 버디 등 4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선두에 나섰고 16번 홀(파5) 버디로 쐐기를 박았다. 우승 상금은 270만 달러(약 30억 6855만 원).

직전 대회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는 1타를 줄여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하지만 디섐보는 톱볼에 생크까지 내 체면을 크게 구겼다.

이날 디섐보의 4번 홀(파4) 티샷 타구는 클럽 페이스 아랫부분이 볼 윗부분을 스치고 지나가는 톱볼이었다. 볼은 143야드를 굴러 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어 핀까지 240야드를 남기고 4번 아이언으로 친 세 번째 샷은 생크가 나면서 오른쪽으로 휘어져 숲속으로 날아갔다. 결국 디섐보는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깜짝 놀란 디섐보는 “아니 대관절 무슨 일이야! 생전 처음이네”라고 캐디한테 넋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재도 막판 저력을 과시했다. 3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친 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해 공동 17위(7언더파 281타)에 랭크됐다. 특히 66타는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였다. 임성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 곧 개막하는 혼다 클래식 타이틀 방어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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