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HappeningInMyanmar 미얀마 국민 ‘SNS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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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흘라잉타야 지역에서 군부 쿠데타 규탄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는 시위 도중 부상을 입은 시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14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최소 39명에 이르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분노를 감추지 못한 시민들은 “이날을 잊지 않겠다”고 절규하고 있지만 군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유혈 진압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14일 하루 최소 39명 희생
군부 유혈 진압 악화일로
국제사회 자제 촉구 무시
양곤 일부지역 계엄령까지

15일 현지 언론 및 외신에 따르면, 전날 군경의 무차별적인 강경진압으로 최소 3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양곤에서만 42명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망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 사망자 중 22명은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산업지대인 흘라잉타야에서 나왔다.

이에 트위터 등 SNS에는 ‘미얀마에서벌어지는일(#WhatsHappeningInMyanmar)’ 해시태그가 붙은 사진과 동영상이 줄을 잇고 있다. 시민들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군경은 새총과 고무탄, 최루탄은 물론 실탄을 난사했다. 시민들이 만든 바리게이드는 군경의 진압에 속절없이 무너졌고, 날아드는 총알 앞에 맨몸으로 버티며 “민주주의” “반 쿠데타”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시민들은 SNS에 피투성이 부상자들의 사진과 함께 머리와 가슴 등에 총을 맞고 숨진 사망자들의 사진을 올리고 애도했다.

쿠데타 이후 하루 최다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빚어졌지만, 군부는 양곤 일부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흘 전 무분별한 폭력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고, 이틀 전엔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쿼드(Quad) 정상들이 첫 정상회의에서 “민주주의 회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고 공동성명에서 언급했지만 소용없는 일이 된 셈이다.

전날 산업단지가 있는 양곤의 흘라잉타야에서 중국인들이 소유한 다수의 공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방화 사태는 군경의 폭력 진압에 빌미가 될 것으로 우려된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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