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부부 관계, 임신 착상률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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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쉬즈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봄은 생명의 계절이다.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들도 기대감으로 마음의 준비를 하는 시기다.

난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여성의 배란 상태가 중요하고, 두 번째는 자궁내막의 상태이다. 이는 월경으로 예상해볼 수 있으며 난소의 나이가 중요하다.

남성도 정자 상태가 중요한데 난임병원에 가면 정액검사를 하게 된다. 검사상 정상범위가 넓기 때문에 정상적 수치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임신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단계가 남아 있다.

규칙적인 부부관계가 1년 이상 있었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꼭 난임검사를 해보도록 권한다. 특히나 요즘은 여성의 자궁과 난소질환이 많아지면서 나팔관이 막혀 있는 경우도 간혹 있다. 나팔관은 정자가 이동하는 통로가 되며, 수정란이 나팔관을 통해서 자궁안으로 다시 들어오는 통로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팔관이 막혀 있다면 자연임신이 될 수가 없다.

그러나 시험관 아기 시술이라는 방법이 있어서 임신은 가능하다. 시험관 시술이 없었던 과거에는 예외없는 불임이지만 요즘은 시험관 시술의 도움으로 정자와 난자의 수정이 체외에서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 시술은 난자와 정자의 만남은 순조롭게 진행시키지만 이후에 자궁내막에 착상하여 임신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아 난임 부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곤 한다. 임신 성공률은 대략 30% 안팎으로 알려져 있지만 30대 후반 이상의 부부에게서는 성공률이 더 떨어진다.

따라서 자연임신이든 시험관 시술이든 착상률을 어떻게 높일지가 관건이다. 식이요법, 수면, 운동 등 각종 건강에 관련되는 여러 방법들이 소개되고 있다. 임신에 도움된다는 영양제를 챙겨먹고, 싫어하는 운동을 찾아서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휴직을 하기도 한다.

여기서 임신의 의미를 한번 생각해 보면, 부부간의 사랑이 먼저 전제되어야 한다. 너무 당연하지만 부부가 간절히 임신에 대한 소망이 있고 사랑이 있는지, 그리고 거기에 따른 부부관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되볼아 볼 필요가 있다.

실제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보면 시험관 아기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서 부부관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배란일에만 숙제를 한다는 의무감으로 부부관계를 하는 사례도 많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이물질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지는데 정자 또한 마찬가지다. 여성의 몸이 정자를 침입자로 인식하고 면역체계가 발동되면 정자가 공격당하게 된다.

평소 자주 부부관계가 임신과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있는 경우에는 여성의 몸은 정자를 익숙한 상태로 받아들임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성생활을 통해서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더 활발해진다. 이 여성호르몬은 자궁내막의 안정화를 이루어 착상에 도움을 준다.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라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사랑과 성생활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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