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닻 올리고 野 세 불리고… ‘선대위 전쟁’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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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영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변성완(왼쪽), 박인영(오른쪽)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 인사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양강 후보를 중심으로 각종 이슈가 숨 가쁘게 쏟아지는 등 선거 유동성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여야가 선거 중반부 총력을 쏟아붓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4일 출범식을 열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 2030엑스포, 북항재개발사업, 경부선 숲길사업, 부울경 메가시티 등을 통해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비상시키겠다”며 “부산 시민들의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영춘, 출범식 갖고 본격 선거전
경선 경쟁상대 모두 공동 선대위장
송기인·문정수·김해영 등 가세
박형준 캠프, 의원·당협위장 출격
네거티브대책위원회도 구성
분야별 교수 영입 정책분야 강화


김 후보 선대위는 상임고문단장으로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을, 총괄선대본부장에는 전재수 의원, 상임선대위원장에는 박재호·최인호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경선에서 맞붙었던 변성완·박인영 예비후보를 비롯해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정재성 법무법인 부산 대표 변호사, 김종민 중앙당 최고위원, 권경업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이 이름을 올렸으며 문정수 전 부산시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 또한 자문단장은 이정호 전 부산연구원 원장, 대변인은 최택용 기장군 지역위원장·강윤경 수영구 지역위원장·남영희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대외협력위원장은 김해영 전 의원, 특보단장은 강용호 부산시당 후원회장이 맡는다.

당내 현역 의원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힘을 더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더 이상 부산의 미래를 국민의힘에게 맡길 수 없다”며 “부산의 미래는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도 김영춘 후보가 당선돼 문재인 대통령과 180석 여당이 힘을 합쳐야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인호 의원도 “김 후보가 시장이 돼야만이 가덕신공항 추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반드시 김 후보가 시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선대위는 이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로부터 지원사격을 받았다. 이날 연석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부울경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은 국정원 불법사찰과 최근 딸 입시비리 의혹 등으로 공격을 받고 있는 박 후보를 집중 엄호했다.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은 캠프 내 네거티브대책위원회 구성 소식을 전하며 “대통령도 민주당도 자제력을 잃었다. 부산의 민주당도 네거티브에 광분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한 울산시당위원장인 서범수 의원도 “팩트가 없는 철 지난 재탕, 삼탕 네거티브를 가지고 나오고 있다”며 “그만큼 민주당에서는 (선거를)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도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자유민주주의라는 문명이 무너지고 있다. 양심과 정의에 기초한 민주공화국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자기편에게는 양처럼 순하지만 상대편에게는 승냥이처럼 독하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부산도 지난 3년 시정에서 친문 세력에 의해 시정이 농단된 과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저를 도구로 써 주시면 제가 반드시 시정 농단도 바로잡고 부·울·경 통합을 이뤄 남부권 전체를 혁신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전했다.

박 후보 측은 전날에는 부산 지역대학 교수 10명을 선대위에 합류시키며 정책 분야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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