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석 사고로 폐쇄 송도해안산책로 6월 재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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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낙석사고로 폐쇄된 송도해안산책로가 오는 6월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다. 부산 서구청은 서구 암남동 송도해안산책로 800m 중 긴급 안전 조치가 필요한 구간 3개소를 우선 작업해 오는 6월 산책로를 일부분이라도 개통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용역 결과 낙석·붕괴 위험 낮아
7년 단위로 정밀점검은 필요

앞서 서구청은 지난해 5월 송도해안산책로에 1m 크기 바위가 떨어져 보행로가 파손되고 태풍으로 진입로가 부서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자 올해 6월까지 전 구간을 폐쇄하고, 11월 한국지반연구소에 지표지질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한국지반연구소에 따르면 송도해안산책로에 낙석이 우려되는 구간은 해안산책로 옆 사면 7개소, 도로 상단 4개소로 총 11개소다. 이 가운데 뜬돌이나 위험 암괴 제거 등 긴급한 조치가 필요한 구간은 해안산책로 옆 사면 2개소, 도로 상단 1개소 등 3개소다.

연구소는 전체 구간에 걸쳐 대규모 낙석 사고나 붕괴의 위험은 낮다고 예측했다. 나무뿌리 때문에 돌이 깨지거나 얼음이 녹아 빈 공간이 생기면서 낙석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뜬돌이나 위험 암괴만 제거하면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7년 주기로 낙석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전 구간에 대한 7년 단위 정밀 점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서구청은 긴급 조치 구간 3개소 정비를 상반기 안에 완료해 산책로 일부만이라도 6월에 개통하겠다는 방침이다. 서구청 건설과 관계자는 “도색을 포함한 완벽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긴급 조치가 필요한 구간 정비는 6월께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산책로 전면 개통은 하반기에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재해복구사업 예산에 용역 후 조치 비용까지 포함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서구청 경제녹지과 관계자는 “기타 구간에 대한 낙석 방지망 설치 등 안전 설비 확충 작업은 추경이 확보되면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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