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에 발목 잡힌 KT, 프로농구 중위권은 ‘혼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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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소닉붐 선수들이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 인삼공사와의 프로농구 홈경기를 이긴 후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t 소닉붐이 주말 이어진 경기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지만 꼴찌에게 무릎을 꿇는 수모를 당했다.

kt는 14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최하위 창원 LG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다툼을 벌였으나 90-92로 아쉽게 졌다.

14일 LG에 연장 접전 끝 패배
경쟁 KGC도 져 공동 4위 유지
경기마다 순위 오르락내리락

kt는 허훈(19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영환(17득점), 브랜든 브라운(15득점 7리바운드), 양홍석(14득점 5리바운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LG도 이관희가 19득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한 데 이어 캐디 라렌이 17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날 LG는 경기 종료 24초를 남기고 kt 허훈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줘 89-9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지막 공격에 나선 LG 서민수가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리며 92-90으로 승부를 다시 뒤집었다.

2연승을 마감한 kt는 24승 22패를 기록해 공동 5위로 내려갈 위기에 처했지만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에 78-84로 지면서 공동 4위를 유지했다. 16승 30패가 된 LG는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 10위이지만 남은 8경기에서 ‘탈꼴찌’를 바라볼 수 있다.

이에 앞서 kt는 하루 전인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95-89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4, 5위 간 대결을 승리로 이끌면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허훈(18득점 13어시스트)과 양홍석(16득점 11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브랜든 브라운(19득점 4리바운드)과 김영환(17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kt 서동철 감독은 인삼공사와의 경기 후 “선수들이 더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상위권 도약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갈길 바쁜 kt가 다음날 꼴찌 LG에게 발목을 다부지게 잡아채이며 당분간 중위권 혼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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