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6연승 무패… 올해는 ‘봄데’ 면할 수 있을까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원투펀치’ 댄 스트레일리(왼쪽)와 앤더슨 프랑코. 두 선수는 13일 NC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합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습경기 6연승 무패 행진을 하며 2021시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롯데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를 4-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연습경기 시작 이후 패배 없이 내리 6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앤더슨 프랑코가 선발투수로 나선 가운데 김재유, 한동희, 오윤석, 김민수, 추재현, 강로한, 김준태, 강태율, 신용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롯데, NC에 4-2 역전승
외국인 원투펀치 7이닝 1실점
‘끈끈한 플레이’ 기대감 높아져
지난해 연습경기 1위·최종 7위
“봄에만 펄펄” ‘봄데’ 불명예
“기량 점검 단계 차분함 필요”
점수는 NC가 먼저 냈다. 2회말 권희동이 롯데 선발 프랑코의 153㎞ 패스트볼을 받아 넘긴 솔로 홈런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롯데가 보여 주는 쉽게 지지 않는 끈끈한 플레이는 이날도 어김없이 나왔다. 3회초 신용수와 한동희가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한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김민수와 추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2-1로 역전했다.

이어 6회초 강로한이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김준태의 큼지막한 적시 2루타가 이어지며 3-1로 달아났다. 8회초 다시 강로한이 볼넷과 도루 성공으로 만든 1사 2루 상황, 지시완이 2루타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NC는 9회말 윤수강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타선이 11안타를 뽑아내며 착실히 득점해 성공했다. 올해 주전 포수가 유력한 김준태는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뽐냈다.

여기에 앤더슨 프랑코와 댄 스트레일리로 이어진 외국인 ‘원투펀치’가 7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선발로 나선 프랑코는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댄 스트레일리는 4이닝 67구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맹활약 했다. 롯데 원투펀치는 앞서 7일 LG 트윈스와의 연습경기에서도 4이닝 무실점으로 위력을 보였다.

다만 프랑코가 위력적인 강속구를 보였지만 단조로운 구질과 제구력 난조는 불안 요소다. 지난해 미국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은 탓에 1년 만에 실전 투구를 한 영향이 크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실전감각을 찾으면 문제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허 감독은 경기 후 “구속은 큰 문제가 없으나 제구가 살짝 좋지 못했다”면서도 “제구가 흔들리는 것을 잘 극복해 보기 좋았다. 잘 적응하는 중이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프랑코 역시 “1회에는 조금씩 벗어나는 공들이 있었지만 이후로는 만족스러웠다”며 “개막 전까지 이닝 수를 늘려가며 최대한 많은 타자들을 상대하고 싶다. 한국 타자의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가 패배 없이 6연승의 상승세를 타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차분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 선수들의 기량과 포지션 소화 등을 점검하는 연습경기 단계이고, 아직 시범경기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에 펄펄 날다가 순위경쟁이 치열한 여름부터 부진한 전례가 많아 ‘봄데’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가졌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시범경기 없이 진행된 연습경기에서 5승 1패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최고 성적을 기록했지만 정규 시즌은 7위로 마무리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