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맹랑한 네거티브 공세” 박 후보, 즉각 법적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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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는 11일 자신을 둘러싼 여권의 공세를 ‘마타도어’(흑색선전)로 규정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이날 부산진구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대본부장 회의를 통해 “여당이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거짓의 성을 쌓고 있는데 굴하지 않고 당당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사찰 의혹과 관련해서 100번을 물어도 똑같다. 지시하거나 관여한 적이 결코 없다”며 “오늘도 어이없는 폭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공작’이 있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의 입시비리 의혹 제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비친다.

“여당 거짓 맞서 당당하게 싸울 것
사찰 지시·관여한 적 결코 없어”
하태경 등 선대위, 여당 맹비난
“국정원이 공작 앞장서 자행”


그는 “여당은 부끄러운 선거를 만든 비용이라도 전부 당비로 내세요”라며 “부산의 260억 원, 서울 800억 원을 (민주당이) 당비로 내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도리다. 네거티브하려고 해도 당비부터 내고 하시길 바란다”고 역공을 폈다.

부산선대위 총괄본부장인 하태경 의원은 “(제기된) 국정원 사찰 관련 내용은 국정원 찌라시 수준”이라며 “박 후보가 (사찰을) 지시했으면 지시했다는 문건을 공개하면 되는데 연기 피우는 일을 지금 국정원이 앞장서서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박지원 국정원장이 ‘과거 불법 사찰도 잘못이 있지만, 정치와 절연해온 문재인 정부 국정원이 불법 사찰 관련 문건으로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더 옳지 못하다’고 했지만 이렇게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현 의원은 “3년 전 울산 지방선거에서도 공작선거가 이뤄졌고 13명이 재판에 회부됐다”며 “이 정권이 터무니없는 ‘공작 DNA’를 작동 시켜 박 후보를 공격하고 있지만, 부산시민은 속아 넘어가지 않고 현명하게 판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김 의원을 ‘관권선거의 피해자’라고 소개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민주당에서 관권 선거, 흑색 선거를 자행하고 있는데 이런 불법 선거운동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당당하고 깨끗한 선거로 치르겠다”고 했다. 공동선대본부장인 김미애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선거에서 이길 궁리하면서 흑색선전을 동원하고 있다”며 “부산시민들은 일 잘하고 양심 있고 염치 있는 후보를 뽑는 눈이 있다”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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