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선 ‘부동층’ 여전히 20%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아직 유동성은 많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박형준·김영춘 지지도 격차↓
대형 변수 없지만 예단 일러

역대 부산시장 선거 한 달 전과 이번 4·7 보궐선거의 차이점이다.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등록(18~19일)을 1주일 앞두고 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여야 선거대책위 면면, 후보들의 활약상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일부 지표에 의미 있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투표일을 한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부동층’이 여전히 20%를 넘어 선거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8~9일 실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0.9%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27.1%) 후보를 13.8%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스·중앙일보 조사(6~7일)에서도 박 후보(48.0%)가 김 후보(32.5%)를 15.5%P 이상 앞섰다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더욱이 부동층의 비율은 17.9%(입소스)~27.3%(한국리서치)에 이른다.

게다가 진보 성향의 후보는 최근 부산시장 선거에서 40%대 중후반의 득표율을 계속 달성해 왔다. 2010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4.6%를 득표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엔 진보 성향의 무소속 오거돈 후보가 49.3%를 득표해 서병수(새누리당) 당선인에게 불과 1.3%P 차이로 석패했다. 2018년 부산시장 선거에선 오거돈(민주당) 당선인이 서병수(자유한국당) 후보를 18%P 차이로 대승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중앙당 지도부가 총동원돼 ‘박형준 때리기’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박형준 후보 개인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선거판 전체를 뒤흔들 만한 메가톤급 변수가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 과거 부산시장 선거와 다른 점이다. 2014년엔 오거돈-김영춘 간 후보 단일화가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쳤고, 2018년엔 선거 하루 전에 개최된 김정은-트럼프 간 북미 정상회담이 결정적 변수였다. 권기택 기자 kt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