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량지하차도 펌프 배수용량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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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폭우로 3명이 숨진 초량지하차도. 부산일보DB

지난해 7월 초량지하차도 참사로 3명이 숨진 이후에도 여전히 재난에 취약하다는 지적(부산일보 지난 9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라 부산 동구청이 배수펌프 용량을 대대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동구청, 추경 편성 정비 추진
‘재해위험지구’ 지정 절차 진행

11일 부산 동구청은 올해 추경예산을 편성해 초량지하차도 정비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당성 조사는 이르면 올 7월께 시작되는데, 정비 필요성이 최종 확인되면 배수펌프 용량을 늘리고 하수관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동구청은 폭우 때 차량 통행을 차단하는 장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결정은 부산시 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 1월 부산시는 초량지하차도 배수펌프의 용량을 늘리라고 권고했다. 초량지하차도 배수펌프는 1분당 1200t의 빗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현재 초량지하차도 배수펌프 용량은 19.5t 정도에 그친다. 게릴라성 집중호우까지 감안하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만만찮은 예산이다. 그래서 동구청은 초량지하차도를 ‘자연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는 절차도 진행한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정비사업 예산을 지원받기 위함이다. 동구청은 국비 50%, 시비 25%를 지원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만 실시설계 등을 감안하면 완공까지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참사가 일어난 초량지하차도에 침수 예방 시설을 설치해 침수 위험을 근본적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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