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 전기 외길’ 박전사, 항공등화 공사 잇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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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향토기업 ‘발군의 기술력’

가덕신공항 건설이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 토종 전기·통신 기업인 박전사가 항공등화 분야 기술력으로 국내 주요 공항 건설에서 연이어 실적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 항공등화는 빛, 색채, 모양 등을 이용해 항공기 안전 운항을 돕는 시설을 말한다.

1948년 협동전기공업사로 출발한 박전사는 지역 전기 공사 기업 중 몇 안 되는 장수 기업으로 올해 창립 73주년을 맞는다. 이 기업은 2019년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361억 원 규모의 항공등화 시설 공사를 대표사로 수주하고 지난해에는 국군 항공등화 개선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항공등화 사업 부문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박전사가 맡은 항공등화 관련 공사만 해도 제주국제공항 항공등화(2007년), 김포공항 32L 진입등 개량과 기타 전기(2014년), 김해공항 CAT-Ⅱ 항공등화(2014년), 청주공항 항공등화(2016년) 등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박전사는 역사도 오래됐지만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꾸준히 키우는 선택과 집중을 한 덕분에 국내 공항들의 굵직한 항공등화 공사를 연거푸 수주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박전사는 초창기 한전, 조달청, 지자체 등에서 관급 공사를 받아 규모를 키워오다 대형 SOC 사업 부문에도 공사를 따내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1978년 한진중공업과 협력을 맺으며 민간 부문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광양제철 건설(1982년), 부산지하철 공사(1983년), 대구지하철 공사(1996년) 등에 참여한 일이 박전사의 대표 실적이다.

박전사는 사업 성장과 함께 사회 발전과 공헌에도 힘썼다. 1985년 전기기술 개발로 대통령 표창을, 2005년에는 경인선2복선 건설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각각 받았다. 박전사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꾸준히 성장한 것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발전시킨 때문으로 분석한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국가, 사회 발전에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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