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화마로 전 재산 잃은 미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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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500만 원의 작은 전셋집에 사는 미선 씨는 어려운 사정에도 꿋꿋하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일용직 일자리도 구하기 힘든 시절이지만, 늘 웃음을 보이는 모습에 이웃들도 힘을 얻었습니다. 실은 대놓고 자랑은 못 하지만 자랑하고픈 일이 생겨, 미선 씨는 어려운 환경에도 희망을 놓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보증금 500만 원 전셋집
홀랑 태우고 얼굴에 화상
교사 꿈 ‘열공’ 딸이 희망

혼자 묵묵히 키워낸 딸은 어려운 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곤 학교 선생님이 되겠다고 열심히 공부하더니 정말로 당당히 국립대학 사범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철이 든 딸은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며 타지역에서 대학교 생활을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1학년 2학기 성적이 좋아서 올해는 장학금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미선 씨는 식당에서 온갖 궂은일을 하여도 힘이 들지 않고 속으로는 신이 나고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희망차게 한해를 맞이하던 새해 연휴 마지막 날, 상상도 못 한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외출 뒤 돌아왔는데, 집안에 연기가 가득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집안을 살피다 안방 문을 열었습니다. 문이 열리자 순식간에 거세게 피어오른 불길이 얼굴을 덮쳤습니다. 화상을 입은 얼굴로 부랴부랴 밖으로 뛰쳐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마가 지나간 자리엔 모든 게 전소돼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소방서가 조사했지만, 결국 화재 원인은 미상으로 남았습니다.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은 미선 씨는 입원 치료 뒤 조금씩 회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밝던 미선 씨는 웃음을 잃었습니다. 화상 후유증보다 당장 살아갈 집도 재산도 잃어버린 게 더 절망스럽습니다. 화마는 미선 씨의 전 재산을 태웠습니다. 화재 부상으로 당장 일을 할 수도 없습니다. 원인을 모르기에 전셋집을 복구할 비용도 미선 씨의 몫이 되었습니다. 보증금 500만 원도 내놓았지만, 수리비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새 거처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딸은 자기가 돈을 벌겠다고 하지만,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게 너무 미안합니다. 설령 딸이 대학 대신 일자리에 나간다고 해도, 금세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딸은 ‘엄마가 무사해서, 너무 고마워’라며 위로를 합니다. 미선 씨가 다시 웃음을 찾아 이웃에 희망을 나눠줄 수 있도록, 딸이 계속 공부해 조금이라도 더 빨리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따뜻한 도움과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사하구청 복지정책과 강직엽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에서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클릭.

△지난 5일 자 희망이 가족 후원자 82명 477만 4737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236명 공감클릭 100만 원)

QR코드를 스캔하면 모바일뱅킹 ‘썸뱅크’로 더욱 간편하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문의 1800-0500(금융센터)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6일 자 보광 씨 사연
지난 26일 자 보광 씨 사연에 54명의 후원자가 166만 1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490명 공감 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보광 씨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19일자 민정이 사연에 79명의 후원자가 417만 9269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294명 공감 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민정이의 학업의 꿈을 이루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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