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가운데)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5년까지 20조 원 이상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차세대 유망 수출품목을 키우는 데 5조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 규모를 현 5000억 달러대에서 7000억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정부, 유망 수출품목에 5조 투입
20조 원 이상 무역금융도 공급

정부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어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이 같은 내용의 ‘미래성장동력 확충 및 무역구조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2025년까지 약 5조 원을 투자해 유망 수출제품 개발과 기존 수출상품의 고도화를 위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시장수요를 창출하기로 했다. 일례로 바이오헬스는 혁신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에 2025년까지 1조 6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 디지털서비스, 의료·헬스케어, 에듀테크, 핀테크, 엔지니어링 등 6대 ‘K-서비스’를 중심으로 2025년까지 20조 원 이상의 무역금융을 공급한다.

유망 서비스별 특화 투자도 확대한다. 내년에 1500억 원을 들여 콘텐츠 모험투자펀드를 조성하고 2025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해 핀테크 혁신펀드를 조성한다.

동시에 대외무역법을 개정해 서비스무역의 대상을 전 업종으로 확대하고 별도 지원 규정을 신설함으로써 서비스기업 지원 규모를 제조업 수준으로 확대한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플랫폼 확충을 위해선 한국무역협회를 중심으로 1500억 원 규모의 수출혁신 펀드가 조성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무역 정보와 사업을 추천하는 ‘무역투자 24’를 올 하반기 중 구축한다. 정부 부처·기관별 지원대책도 나왔다. 무역보험공사는 현재 정부와 은행 등으로 제한된 무역 보험기금의 출연 범위를 민간기관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초기기업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밀착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해상운임 증가 및 선복 수급 애로 해소를 위해 국적선사 임시선박을 매월 2척 이상 투입하고, 선적공간 50% 이상을 중소·중견 화주에게 배정할 예정이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