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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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적지·명소 걷기 코스 조성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 이정표. 함안군 제공

경남 함안에 고대 유적지와 지역 명소를 둘러보는 걷기 코스가 생겼다.

함안군은 빼어난 경관을 조망하면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유적지부터 전통시장 등 시가지까지 걸어볼 수 있는 ‘아라가야 역사 순례길’(이하 역사 순례길)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조성공사가 마무리된 역사 순례길은 총 7개 구간(17.6㎞)의 특색 있는 테마와 51개 이정표로 연결됐다. 순례길은 정자와 연못, 전통시장과 공원 등 ‘역사도시 함안’의 다양하고 활기찬 풍경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걷기 길’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우선, 1구간(1.4㎞, 25분)은 전통 5일장이 열리는 가야시장과 폐선 부지에서 도심재생지로 거듭난 아라길을 지나는 시가지 코스에 해당한다.

시가지를 벗어나 동산정까지 이어지는 2구간(2㎞, 35분)을 지나, 함안천을 따라 함안역을 찾아가는 3구간(2.2㎞, 40분)부터가 실질적인 순례길의 시작이다.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 무진정과 성산산성에 오르는 4구간(2.6㎞, 55분), 함안박물관까지 걸어 내려오며 숨을 고르는 5구간(2.2㎞, 40분), 아라가야 문화유산의 결정체이자 순례길의 하이라이트인 함안말이산고분군을 품은 6구간(3.7㎞, 70분), 남문외고분군과 연꽃테마파크를 거쳐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7구간(3.5㎞, 60분)으로 구분된다. 4구간에서 7구간까지는 역사테마 코스로 불린다. 모두 51개 주요 지점에 이정표가 설치돼 있고, 산성과 고분을 포함해 대체로 완만한 코스여서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

함안군은 역사 순례길을 찾는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편리하게 소지할 수 있는 포켓용 가이드북을 만들었다. 특히 군은 휴대폰으로 가이드북에 수록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전체 동선과 각 구간의 정보, 현재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안내시스템도 함께 제공한다. 함안군 관계자는 “가이드북은 함안군청 문화관광홈페이지(tour.haman.g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고, 직접 수령이 어려울 땐 모바일 안내시스템을 활용하면 더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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