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의 3분의 1 성적·신체적 폭력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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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성 3명 중 1명꼴로 평생 성적, 신체적 폭력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A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2010∼2018년 161개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영향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 연구 결과 발표
“코로나 시대에 악화하고 있어”

이 기간 15세 이상 여성 중 성적, 신체적 폭력을 당한 사람의 수는 약 7억 3600만 명으로 확인됐다.

WHO에 따르면, 폭력이 상당히 이른 나이부터 시작되며, 연애 경험이 있는 15세∼20대 중반의 젊은 여성 4분의 1이 애인 등 친밀한 파트너에 의해 폭력을 경험했다.

가장 많은 폭력을 당한 나이대는 30∼39세 여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남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가 폭력 수준이 더 높았고, 남유럽과 동유럽,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WHO는 이번 조사 대상 중 6%의 여성만이 파트너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성적 학대 등이 오명 등을 우려한 신고 기피로 실제 수치보다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WHO의 분석이다. WHO는 또 코로나19 이후 많은 사람이 집 안에 머물면서 가정 폭력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이후 폭력 사례는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여성 폭력은 모든 국가와 문화에서 만연해 수백만 명의 여성과 그 가족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이런 폭력은 더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여진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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