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미래 굿잡’ 반려동물 전담 간호사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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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미래 먹거리 유망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교육업계도 이에 발맞춰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학과를 신설하며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2019년 8월 수의사법 개정으로 국가자격증으로 전환된 ‘동물보건사’가 안정된 직업으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도 부산여자대학교가 2020년 반려동물과를 개설해 동물보건사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낯설기만 한 동물보건사, 어떻게 해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



■동물보건사(동물간호복지사)란?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이나 관련된 기관에서 수의사를 도와 진료 및 수술 보조, 임상 병리 검사, 보호자 상담, 동물보호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수의사와 함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치료 및 진료 보조, 동물 행동과 상태를 관찰해 응급상황 시 응급처치 등을 수행하게 된다. 일반 병원으로 보면 간호사처럼 의사의 진료행위를 보조하며 자체적인 기술력을 요하는 직군이다. 졸업 후 동물병원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동물 관련 시설의 공무원, 동물원에도 취업이 가능하다.

2016년 반려동물 자가진료(동물에 대한 주인의 진료행위)가 금지되면서, 동물보건사 제도화가 논의됐다. 그렇게 논의된 동물보건사 제도는 2019년 8월 수의사법 개정으로 민간자격증에서 국가자격증으로 변경됐다. 오는 8월 처음으로 국가자격증 시험이 치러진다.

동물보건사 응시자격 및 요건은 △전문대 이상 동물 간호학과 또는 관련 학과 졸업생 △평생교육기관의 동물 간호 교육과정 이수 후 동물 간호 업무로 1년 이상 일했을 경우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의 동물 간호 관련 면허 혹은 자격증 소유자로 3가지 중 1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응시가 가능하다.

■동물보건사 관련 학과

동물보건사가 국가자격증으로 전환되며 관련 학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부산지역에선 부산여자대학교가 대표적이다.

부산여자대학교는 그동안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운영해오며 꾸준히 노하우를 쌓아왔다. 2004년 애완동물관리과, 2006년 애완동물매개복지과를 통해 반려동물 관련 인재를 배출해왔다. 2019년에는 사회 맞춤형사업(LINC+)에 참여해 전공 융합과정의 형식으로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려동물서비스반을 만들어 2020년, 2021년 두 차례 졸업생을 배출했고, 지난해 기준 취업률 90%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반려동물과를 개설했다. 현장 실무형 동물보건사 양성을 위해 진료지원 파트인 동물 임상 병리 실습실, 동물 외과 간호실습실, 동물병원실습실을 만들고 동물병원 현장과 동일한 시설인 일명 미러형 실습실을 구축했다. 체계적인 이론교육과 실습 교육으로 반려동물 산업에서 요구하는 인성과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전공 커리큘럼도 학생들에게 졸업 후 바로 실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실무 교육 과정으로 구성됐다.

부산의 유명 동물병원 원장들을 교수진으로 초빙했으며, 동물병원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공중위생, 기초 동물 간호, 동물 간호학 개론, 동물 관계 법규, 동물 관리 실습, 동물 내과간호실습, 동물 외과 간호실습, 동물 매개치료, 동물복지, 동물 영양, 동물 임상 병리, 동물 재활, 동물 해부생리, 동물질 병학, 동물행동교정, 수의 약무 기초실습, 야생동물, 병원 원무행정 등을 교육하고 있다.

부산여자대학교 반려동물과 백승욱 학과장은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해 준비를 충실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물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성심을 다하는 반려동물인을 양성하고 전문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으로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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