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코로나 집단감염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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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국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연이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작업 중단 조치가 내려져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00명 이상의 작업 인원이 자가격리 돼 한동안 위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경현 기자 view@

어시장, 콜센터, 스파 등 부산과 울산의 공동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달아 터지고 있다. 지난달 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로 방역 의식이 느슨해진 게 아냐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공동어시장서 13명 확진
콜센터·사우나 등서도 잇따라


부산시는 9일 오후 기준 신규 확진자 14명이 늘어 누적 환자는 335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확진자 중 12명은 사업장 내 집단감염 관련이다. 전날까지 6명의 확진자가 나온 부산공동어시장은 이날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명(항운노조 조합원 10명·접촉자 3명)이 되었다. 추가된 확진자들은 앞서 확진을 받은 항운노조 어류지부 조합원과 접촉한 동료 조합원 5명과 이들 조합원의 가족 2명이다. 또 지난달 24일 확진자가 나온 부산의 한 콜센터에서 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콜센터 직원 전원을 검사했고, 모두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자가격리 중이던 밀접 접촉자 중 일부가 이날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울산에서도 9일 하루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 중 북구 히어로스파 관련 확진자가 18명으로, 지난 7일 이 사우나 관련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울산시는 이번 집단감염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인된 부산 장례식장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본다. 이 때문에 부산 장례식장 관련 울산 누적 확진자 41명뿐 아니라, 사우나 관련 30명까지 모두 71명이 변이일 가능성이 있다. 김백상·권승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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