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권 행보 재보선이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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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9일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권·대권 분리’라는 민주당 당헌에 따라 대선 1년 전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서기 위함이다.

민주당 대표직 물러나
신공항 입법 호평 속
지지율 반등이 과제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서 당 대표로 이동, 192일 동안 180석 거대 여당을 이끌어온 이 대표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과 당 내부 단합을 통해 상당한 입법 성과를 거둔 데 대해서는 그의 리더십에 대한 호평이 적지 않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의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이 ‘불가역적’ 단계까지 온 데에는 이 대표의 강력한 의지가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는 데에는 지역 여권의 이견이 없다.

그러나 대권주자 이낙연의 현재는 위태롭다. 대표 취임 전 40%에 육박했던 대선주자 지지율은 10%대로 내려앉았다. 후발주자이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역전을 허용한 데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장에 3위로까지 처졌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본 게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당 대표로서 책임감에 ‘자기 정치’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이낙연의 정치적 비전을 과감하게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반등의 1차 변곡점은 4·7 재보궐 선거 결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덕신공항을 선거 화두로 띄우는 데 성공한 이 대표가 야권에 현저히 기운 부산시장 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PK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린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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