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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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 주목받고 있지만 부산 등 지역 주민은 철저히 소외되고 있다. 정부가 방역을 이유로 인천공항 출발만 허용한 탓이다.

지방공항 출발 허용 시기 불투명
에어부산 내달부터 운항 희망

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에서 2358명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위한 항공편을 이용했다. 이는 국내 첫 무착륙 국제관광비행기가 이륙한 지난해 10월(949명)에 비해 2.5배 증가한 수치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이란 국내 공항에서 출발 후 해외 상공만 비행한 뒤 출발지로 다시 돌아오는 관광 상품을 뜻한다. 하지만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만 출발이 허용돼 지역민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부산 기반의 저비용 항공사(LCC)인 에어부산조차 인천공항에서만 항공편을 편성해야 했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즐기려는 지역민은 철도나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3일 지방공항에서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진행 시기는 불투명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을 포함한 유관 기관과 협의를 거쳐 가급적 빨리 지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측은 “김해공항에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항을 원한다”며 “이르면 다음 달 운항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상배 기자 sang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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