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첫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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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이는 첫 사례가 발생했다. 20대 의료기관 종사자로, 다행히 이후 상황은 호전됐다.

백신 접종 후 중증 알레르기 반응
20대 의료기관 종사자 상태 호전
전국적 이상 반응 신고 4851건

부산시는 9일 0시 기준 백신 누적 접종자는 전날 4928명이 추가돼, 모두 3만 1226명이라고 밝혔다. 우선 접종대상자 6만 869명의 51.3%가 접종을 마친 셈이다. 이상 반응 신고도 늘었다. 8일 하루 이상 반응신고는 71건으로, 이 중 1건은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뜻하는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이다. 나머지 70건은 모두 근육통과 발열 등 경증 이상 반응이었다. 지금까지 보고된 누적 이상 반응은 모두 329건이다.

부산의 첫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환자는 20대 의료기관 종사자다. 전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30분간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에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 응급처치가 실시됐다. 매우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환자는 증세가 곧 호전됐지만, 방역당국은 계속 경과를 확인 중에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중증 이상 반응에 속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초기 응급처치 뒤 비교적 빠르게 상황이 호전된다.

부산시 안병선 복지건강국장은 “아나필락시스는 대체로 주사를 맞고 15분 내에, 또는 길어도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며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처치로 주사약을 투여를 하고, 응급센터로 옮겨서 이후에 경과를 지켜보는 절차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자는 누적 38만 3346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37만7138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6208명이다. 이상 반응 신고는 전날 936건이 늘어 모두 4851건이 되었다. 접종자 중 1.2% 정도 이상 반응을 보인 셈이다. 하지만 전체 이상 반응의 98.7%인 3866건은 경증 반응이었다. 중증 이상 반응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43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 5건, 사망 사례 13건이다. 사망 사례 관련 방역 당국은 이미 8건은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이 적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으며, 나머지 사례들에 대해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9일 참고자료를 내고 8일까지 6명의 백신 접종자가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접종 전 이미 감염됐거나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 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설명했다. 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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