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조코비치 남자 테니스 신기록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노바크 조코비치가 311주 동안 남자프로테니스 랭킹 1위를 지키는 신기록을 달성한 9일 가족과 팬 등과 함께 축하 자리를 갖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역대 최장인 311주 동안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에 군림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신기록 달성 동력으로 ‘빅3’ 간의 경쟁을 꼽았다.

조코비치는 9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페더러 310주 종전 기록 경신
“빅3 경쟁이 신기록 원동력”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은 내가 그들을 이기려면 뭘 보완해야 할지, 뭘 발전시켜야 할지 깨닫도록 했다”면서 “그들과의 경쟁이 있었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2003년 프로로 데뷔해 2008년 호주오픈에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조코비치는 페더러, 나달과의 큰 경기에서 대부분 패배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가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3년 뒤인 2011년 호주오픈. 그해 조코비치는 윔블던과 US오픈 우승까지 거머쥐며 자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조코비치는 이번 주까지 총 311주 동안 랭킹 1위를 지켰다. 이전 최고 기록은 페더러가 세운 310주였다. 특히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2승만 추가하면 페더러, 나달이 갖고 있는 메이저 20승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향으로 일정을 잘 짜려고 한다”며 페더러와 나달의 메이저 대회 우승 기록에 대한 강한 도전의사를 밝혔다. 천영철 기자 cyc@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