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물동량 4개월 만에 감소세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9일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들이 자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올 2월 부산항 신항과 북항 9개 컨테이너 전용부두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61만 4000TEU로, 지난해 같은 달(170만 2000TEU)보다 3.6%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했던 컨테이너 물동량이 4개월 만에 다시 줄어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신항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는 “2월 물동량 감소는 설 연휴와 악천후로 인한 영향으로 보인다”며 “지난해의 경우 설이 1월에 있었지만, 올해는 2월에 있어 작업 날짜 자체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월 161만 4000TEU 처리
설 연휴·악천후 등 영향 분석
2월 컨테이너 물동량 중 국내 수출입화물은 75만 1000TEU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6% 줄었다. 수출입화물은 1월에 11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했다. 수출화물(38만 6000TEU)은 9.0%, 수입화물(36만 5000TEU)은 8.2% 줄었다.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다른 나라의 환적화물(89만TEU)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올해 들어 2월까지 전체 물동량은 344만 6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다. 수출입화물(157만 6000TEU)은 1.9%, 환적화물(186만 9000TEU)은 0.4% 각각 감소했다.
부두별로는 신항 2부두(운영사 PNC)와 3부두(HJNC)가 각각 13.9%와 5.9% 줄었다. 반면 북항 자성대부두(허치슨)와 신항 5부두(BNCT)는 각각 13.0%와 9.3% 증가했다. 물동량 증가와 관련해 자성대부두 관계자는 “최근 신항 장치장이 매우 혼잡해 신항에 접안이 힘든 작은 배들이 북항으로 옮겨온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부두 자체 고객의 물량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의 2월 물동량 통계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감소폭이 더 컸다. 항만공사 통계에는 일반부두 처리 물량까지 포함돼 터미널 운영사 통계와 다소 차이가 있다.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