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부경대 주변 치안·교통, ‘스마트 폴’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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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최근 대학가 중심으로 범죄가 자주 발생한 부산 남구가 ‘스마트 시티’로 거듭난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이 지역이 국토교통부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경성대·부경대 일대에 차량 속도계와 최첨단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부산 남구는 국토부에서 주관한 ‘2021년 스마트 시티 솔루션 확산 공모 사업’을 통해 국비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전국 90개의 지자체가 신청해 23곳이 선정됐다. 부산에서는 남구 한 곳뿐이다. 사업지는 도시철도 2호선 대연역과 경성대· 부경대 사이 대학가 약 53만㎡ 지역. 설치 시설은 교통안전, 범죄 예방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종류로, 최첨단 기술을 여기에 적용한다. 남구청은 올 상반기 실시 설계를 거쳐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국토부 ‘스마트 시티 솔루션’ 선정
대연역~대학가 원룸촌 53만㎡
통합 보안등·CCTV,횡단보도 등
지역 특성 따라 다양한 ‘폴’ 설치


스마트 시티 솔루션의 핵심 시설인 ‘스마트 폴’은 각 사업 대상지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갖추게 된다. 지난 1월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 대연동 일대 원룸 밀집 지역 주변에는 LED 보안등과 방범용 CCTV가 통합된 ‘스마트 폴’ 7개를 설치한다. 가로등이 부족한 데다 건물 구조상 조도가 낮아 방범에 취약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도시철도 경성대·부경대 역에서 부경대 정문을 지나 TBN 부산교통방송을 잇는 도로에는 미세 먼지 저감 장치, 초고속 와이파이, 각종 문화 행사와 정보를 알리는 전자 게시대 등을 결합한 스마트 폴을 세운다. 교통 사고가 잦은 대연역~ 유엔교차로 구간에는 차량 속도가 표시되는 스마트 횡단보도를 놓는다. 여기에는 차량 움직임을 감지해 보행자에게 전하는 알림 장치도 둔다. 아울러 스마트 폴은 협소한 공간과 좁은 도로에 무질서하게 시설물이 방치되는 바람에 발생했던 도시 미관 저해와 보행 어려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구청 미래전략팀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많은 대학가 인근이어서 방범 수요가 높은 데다 유동 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스마트 시티 솔루션 구현 효과가 클 것으로 국토부에서 평가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실생활에 적용해 주민이 체감할 스마트 도시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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