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도시 부산’ 영구 개최지 안착 ‘로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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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벡스코서 열린 지스타 개막식. 부산일보DB

부산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의 차기 개최지로 선정돼 앞으로 최대 8년간 지스타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 8년이 더해지면 부산에서 지스타가 20년간 개최되는 것이어서, 영구개최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지스타 주관기관인 (사)한국게임산업협회가 지스타 차기 개최도시 선정심사를 진행한 결과 부산이 지스타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최지 선정으로 부산시는 2021~2024년 지스타를 개최하게 되며, 중간평가를 거쳐 2028년까지 4년 더 개최할 수 있다.

향후 8년간 개최지 선정
서브 전시장 8곳으로 확대
‘글로벌 게임 전시회’ 육성
지역 게임산업 성장 기회

이전까지는 2년간 행사를 연 다음 재평가를 거쳐 2년 더 연장하는 ‘2+2’ 방식으로 개최지를 결정했지만 올해부터는 ‘4+4’로 방식이 변경됐다. 앞서 부산시는 게임산업협회에 영구개최지 결정을 건의했고, 힘들면 5+5 방식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이번에도 부산시가 단독으로 응모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으로 20년간 지스타를 개최할 가능성이 높아 ‘지스타=부산’이라는 공식으로 사실상 지스타 영구개최지로 성큼 다가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워낙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드는 바람에 타 시·도는 유치신청조차 하지 않았고, 그 결과 단독신청을 할 수 있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올해 유치전에서 부산시는 특히 ‘5G 전략(G-산업, G-첨단기술, G-문화, G-즐길 거리, G-치유)’을 구사했다. 단순 게임전시회가 아닌 산업과 기술, 문화가 융합된 전시회 제안서였는데, 이를 통해 부산시는 지스타를 글로벌 게임전시회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시는 장소가 협소하다는 지적에 따라 기존 2곳이었던 지스타 서브전시장을 8곳으로 확대하고, 행사 참가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도 더욱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서브전시장은 부산이스포츠경기장, 부산유라시아플랫폼, F1963, 수영만 요트경기장, 누리마루 APEC 하우스, 해운대해수욕장이다.

또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게임, 예술 융합 기획 전시가 부산시립미술관에 마련되며, 해운대 빛 축제 등 다양한 지역 문화·축제에도 지스타가 접목될 예정이다. 특히, 지스타 주간에는 G-캠핑, G-페스티벌 등 유행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참가자 편의를 위해 부산역, 김해공항에 매표소가 추가되며 참가자들은 ‘입장권 발권→셔틀버스 이용→행사장(벡스코) 입장’의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지스타의 연간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632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155명에 이른다. 부산시는 지스타가 부산에서 개최된 후 지역 게임 기업의 수는 5배, 매출은 10배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부산시는 이번 지스타 재유치를 지역 게임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산 센텀시티 내에 게임콘텐츠 집적시설 ‘게임콘텐츠융복합타운’을 2025년까지 만들고, 게임콘텐츠 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하는가 하면 센텀2지구에 글로벌 게임기업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지스타 유치를 계기로 게임산업과 게임문화가 함께 하는 ‘게임 도시 부산’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면서 “지스타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지스타를 세계 최고의 게임전시회로 키워내 온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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