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케인’ 콤비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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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해리 케인의 득점을 합작한 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 리그 9호 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1 대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해리 케인의 네 번째 골을 합작했다. ‘손-케’ 콤비는 올 시즌 EPL에서 14번째 득점을 합작하며 EPL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기록을 경신했다.


손, CP전서 케인 골 어시스트
시즌 14골 합작 EPL 기록 경신
2골 더하면 ‘역대 최다골 합작’
‘KBS 라인’ 모처럼 위력 발휘
케인·베일 2골씩 4-1 승리
3연승 토트넘 리그 6위 도약

지난 1월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17라운드에서 13번째 합작골을 연출하며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의 기록과 타이를 이뤘던 손흥민-케인은 이번 득점으로 ‘단일 시즌 최다골 합작 듀오’로 올라선 것이다.

케인은 이날 2골 2어시스트를, 가레스 베일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3연승과 함께 13승 6무 8패(승점 45점)를 기록하며 6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4-2-3-1 전술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후반 31분 케인의 득점에 도움을 주면서 이번 시즌 전체 공격포인트를 34개(18골, 16도움)로 늘렸다.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해리 케인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2선에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 가레스 베일을 배치하며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토트넘의 선제골은 전반 25분 나왔다. 상대 진영 왼쪽 중원에서 모우라가 크리스털 팰리스의 미드필더 루카 밀리보예비치를 압박해 빼앗은 볼이 케인에게 연결됐고, 케인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베일이 왼발로 밀어 넣어 대승의 서막을 열었다.

그러나 크리스탈 팰리스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밀리보예비치의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 크로스를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골 지역 정면에서 번쩍 솟아오르며 머리로 동점 골을 꽂아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4분 손흥민의 발 끝에서 시작한 전략적 움직임이 추가골로 연결됐다. 베일이 중원에서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이 투입한 크로스를 케인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하자 베일이 달려들며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으로 자신의 멀티골을 완성했다.

리그 5호 골(시즌 10호 골)을 기록한 베일은 최근 EPL 4경기에서 4골 2도움의 맹활약을 이어갔다. 베일의 멀티 골을 모두 도운 케인은 후반 7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위쪽에서 맷 도허티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추가 골을 터트려 순식간에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토트넘의 마지막 득점은 ‘손-케’ 콤비 몫이었다. 손흥민이 후반 31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에서 케인이 헤딩으로 자신의 멀티 골이자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과 케인은 14골이라는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합작에 이어 통산 34골로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가 작성한 역대 최다골 합작 기록(36골)에 2골 차로 다가섰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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