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회장 선거, 장인화 공식 출마 선언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8일 부산상의 기자실에서 제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8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24대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을 선거로 뽑는 상황이 현실화했다. 장 회장의 출마 선언으로 차기 상의 회장을 놓고 장 회장과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부산 경제 재도약 이끌겠다”
장인화-송정석 맞대결 구도

장 회장은 이날 부산상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상의가 27년 만의 직접선거라는 새 역사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변화의 시대에 부응하는 위상과 역할을 찾고 수행해야 한다”면서 “상의를 변화시키고, 함께 위기를 극복해 부산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굳은 각오로 24대 상의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통합과 혁신을 내걸었다. 장 회장은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는 부산 기업의 신음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면서 “상공인들에겐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하는 절박함과 책임감이 있으며 이번에 분열과 반목 대신 대통합의 모습을 시민에게, 상공인 모두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원로들이 참여하는 상의 경제혁신고문단 구성, 24대 의원부에 포함되지 못한 상공인까지 참여하는 기업자문위원회·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약속했다. 장 회장은 “상의가 부산 시민과 부산 경제·상공인이 진정한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상의 조사 리서치와 연구 기능을 강화해 부산의 실질적 경제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장 회장은 겸임 문제에 대해서는 “체육회장과 상의 회장 모두 비상근 무보수 봉사직으로 실무는 집행부에서 맡고 있어 문제가 없으며 체육계와 상공계가 합치면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상의 회장을 뽑는 대의원 역할을 할 상의 의원 선거는 오는 10일 1994년 이후 27년 만에 치러진다. 새로 뽑히는 제24대 상의 의원 120명이 송 회장과 장 회장 가운데 1명을 뽑는 선거를 진행한다.

한편, 이번 선거를 관리하는 상의 선거관리위원회는 추가 회비를 내고 추가 선거권을 확보한 일이 논란이 된 부산시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에 대해 공적 계좌가 아닌 개인 계좌로 추가 회비를 낸 점을 문제 삼아 추가 확보분인 1표를 취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