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표 확정 후 처음 만난 김·박 “제대로 싸워 보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 확정 이후 처음으로 만나 선전을 다짐했다.
부산일보 요청으로 시민공원서 만남
선의의 경쟁 다짐하고 덕담 주고받아
두 후보는 7일 오후 4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요청으로 양자 만남을 갖고, “누가 침체된 부산의 부활을 이끌 적임자인지 제대로 한번 싸워 보자”며 정정당당한 경쟁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한 달 남은 선거 기간에 서로 부산을 살리는 정책 대결을 펼치면서 건강을 잘 지켜가면서 경쟁하자”고 제안했고, 박 후보는 “부산이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는 데 여야가 한마음인 만큼 누가 부산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지 안목과 역량을 시민들께 검증받자”고 화답했다.
‘고려대 동문’ 사이로, 정치권에서도 인연이 깊은 두 후보는 경선 기간 내내 날 선 설전을 펼쳤지만, 이날은 서로를 좋은 경쟁자로 평가하며 덕담도 주고받았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언변이 좋고, 논리적인 화술을 갖춘 분”이라고 장점을 평가하자, 박 후보는 “김 후보는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과 공적인 일에 대한 열정을 갖췄다”고 맞장구쳤다.
이들 후보는 부산시민들에게 드리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이번 보선은 위기의 도시 부산을 살리는 대전환의 선거가 돼야 한다. 부산을 살리는 경제 시장을 뽑는 선거가 되도록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박 후보는 “누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지혜와, 통찰력, 일머리, 소통능력을 갖췄는지 시민들이 평가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