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만에 본선행… 김영춘 “성공적인 부산 발전 보여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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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예비후보가 지난 6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당선자 발표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지난 2014·2018년 두 번의 부산시장 선거에서 오거돈 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그가 사실상 세 번의 도전 만에 부산시장 선거 본선 무대에 오른 것이다.

결선투표 없이 민주 후보 확정
‘힘 있는 여당시장론’ 압승 견인
두 차례 오거돈 전 시장에 양보
장관 시절 ‘해양수도 부산’ 일조

김 후보는 민주당 부산시장 경선에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시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총 67.74%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 상대였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5.12%,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은 7.14%를 받았다. 변성완 후보는 20%의 정치신인 가산점, 박인영 후보는 10%의 여성 가점을 각각 적용 받았다.

김 후보가 당원과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무난히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은 별도의 결선투표 없이 김 후보를 부산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지었다.

경선 기간 동안 ‘원팀’ 정신을 강조한 이들 후보는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고, 정책 대결 중심의 경쟁을 펼쳤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엑스포 유치, 북항재개발 사업 등 부산의 미래가 걸린 현안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 있는 여당시장’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내세워 당원과 시민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합리적인 성격에 자기희생이 강한 정치인으로 통한다.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관을 가진 그는 사실상 부산시장 세 번째 도전 만에 본선에 올랐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경선을 통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선정됐으나, 야권 후보 단일화 여론이 비등하면서 당시 무소속이던 오거돈 후보에게 양보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해수부장관으로서 해운업 재건에 매달리느라 당내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오거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해수부장관으로서 문 대통령 대선공약이었던 한국해양진흥공사를 부산에서 출범시키고, 8조 원 규모의 해운재건 계획 추진, 북항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해양수도’ 부산 정치인으로서 힘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선 의원으로서의 무게감에 행정·정무감각도 갖췄지만, ‘무색무취’의 매사에 신중한 태도 탓에 ‘친문(친 문재인)’의 확실한 지지를 받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서 ‘원팀’으로서 여권의 총력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과제다.

김 후보는 수락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보선에 후보를 낸 것만으로도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켰다. 2029년 가덕신공항 완성, 2030부산엑스포의 성공적 개최, 부울경메가시티 구축을 저 김영춘이 어떻게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는지 보여드리겠다. 되돌릴 수 없는 부산 발전의 이정표를 확정짓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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