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 모두 1% 미만 지지율… 존재감 없는 PK 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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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대선 D-1년

김경수

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 9일)가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차기 주자들은 여전히 존재감이 없다.

각종 대선 지지도 조사에서 1%가 넘는 후보가 거의 없고, 차기 주자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김두관·김태호 “당분간 보선 지원”
드루킹 사건 발 묶인 김경수 지사
6월 무죄 선고 땐 대선주자 급부상


여야 모두 “PK를 잡아야 대권을 거머쥔다”고 인정할 정도로 부울경 출신이 대권 경쟁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PK 주자들의 더욱 적극적인 행보가 아쉽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현재 PK 출신 차기 주자는 김두관(더불어민주당) 김태호(국민의힘) 의원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3명이다. 여기에 경남지사를 2번 지낸 홍준표(무소속) 의원도 넓은 의미의 부울경 출신이라는 점에서 PK 차기 주자는 4명까지 늘어난다. 이들 중에서 대선 지지율이 1%가 넘는 주자는 홍 의원이 유일하다. 김두관·김태호·김경수 등 이른바 ‘3김(金)씨’의 이름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세 사람 모두 차츰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두관·김태호 의원은 30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사실상의 ‘대선 전초전’을 치른다.

김영춘(민주당) 박형준(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김두관 의원과 김태호 의원에게 ‘SOS’를 요청한 데다 두 김 의원도 부산에 상주하면서 선거를 지원할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대중성이 뛰어나고 ‘선거의 달인’으로 통할 정도로 지원유세에 능하다는 평가다. 두 사람은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당분간 부산시장 선거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는 드루킹 사건으로 1·2심 모두 실형을 선고받아 발이 묶인 상태지만 이르면 6월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을 경우 단숨에 대권주자로 급부상할 수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은 김 지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며 "대법에서 판결이 뒤집혀질 경우 친문들이 김 지사를 중심으로 '대권 프로젝트'를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PK 차기 주자들이 지지율 1%에서 시작해 16대 대선에서 대이변을 연출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전례를 따르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대선행보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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