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1호점 낸 영도, ‘스세권’ 급부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 5일 영도구 대교동에 스타벅스 영도대교점이 문을 열었다. 영도에 스타벅스가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청년들의 ‘핫플레이스’로 급부상 중인 영도가 ‘스세권(스타벅스+역세권)’이 됐다.

지난 5일 영도 1호점인 영도대교점이 문을 열었다. 개점하자마자 업장은 입구부터 북적였다. 음료 제조 직원 9명이 배치된 주문대 앞에는 업장이 미리 표시해둔 거리두기 선이 부족할 만큼 줄이 늘어섰다. 발열 체크를 맡은 직원은 “오픈일에 방문 고객이 많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문을 연 뒤로 손님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영도 주민 권 모(29) 씨는 “스타벅스까지 자리 잡았으니 영도가 ‘핫플’ 인증마크를 받은 것 같다”며 말했다.

지난 5일 영도대교점 오픈 ‘북적’
지역 카페·문화공간 ‘시너지’ 기대

부동산 전문가는 영도가 주거지와 문화중심지로서 가치가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스타벅스 개점으로 영도가 더욱 탄탄한 관광 인프라를 갖췄다”면서 “동시에 인근 대단지 아파트 개발로 구매력이 있는 주민들이 유입되면서 영도 내 삶의 수준이 향상된다는 의미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역 카페와 문화공간도 스타벅스의 영도 입성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카페 ‘신기산업’ 이성민 대표는 “스타벅스가 관광객을 영도로 불러 모으면, 지역 카페와 문화공간은 이들 관광객을 상대로 각자의 매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스타벅스가 영도 초입이 아니라 흰여울마을이나 태종대 등지에 폐공장을 활용해 입점했다면 영도의 정체성도 살리면서 관광객의 발길을 섬 안쪽까지 이끌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영도의 1호점 개점 배경으로 영도대교의 역사적 의미와 바다 조망, 상업지 인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측은 “영도 지역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영도 내 개점 가치가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손혜림 기자 hyerimsn@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