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31만 명 돌파… 사망 보고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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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9일 만에 국민의 0.6%인 31만 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반면 기저질환을 앓던 9명이 접종 뒤 숨지는 등 이상 반응 보고 건수가 늘면서 긴장감도 크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간소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백신 누적 접종자는 31만 4656명이라고 밝혔다.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우선접종 대상자(76만 3891명)의 41.2%가 마친 셈이다. 국내 인구 5200만 명에 비교하면 접종률은 0.61% 수준이다.

사망자 접종 인과성 확인 안 돼
부산은 우선 대상자 43% 맞아
삼육부산병원 6명 확진 긴장감
정부, ‘거리 두기’ 간소화 검토


누적 이상 반응 신고 건수는 전날 806건을 포함해 모두 3689건에 달했다. 접종자의 1.17% 정도다. 하지만 3643건은 두통, 발열 등 예방접종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미한 반응이었다. 나머지는 아나필락시스(전신 알레르기) 양성 반응 3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을 포함한 중증 의심 사례 5건 등이다. 대부분의 아나필락시스 반응 등도 적절한 치료 뒤 회복 단계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접종 뒤 사망 사례는 7일 오후 기준으로 2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9건이 보고 되었다. 모두 기저질환을 앓던 접종자였다. 현재 노인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지는 만큼, 사망자 발생과 접종의 직접적인 인과성을 단정할 수는 없다. 방역 당국은 사망 등 중증 이상 반응 전반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접종 인과성이 확인된 사례는 없다.

부산은 7일 0시 기준으로 전날 1469명이 추가돼 백신 누적 접종자가 2만 6165명이되었다. 우선접종 대상자는 6만 198명 중 43%가 접종을 마쳤다. 부산 인구 339만 명과 비교하면 접종률은 0.77%이다. 이상 반응 누계는 231건으로, 모두 근육통과 발열 등 경증이었고 접종 뒤 사망 사례는 없다.

이날 부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명으로, 누적 환자는 3326명이 되었다. 추가된 확진자 중 6명은 서구 삼육부산병원의 입원환자 5명과 직원 1명이다. 감천항 사업장에서도 격리 중 직원 1명과 관련 접촉자 2명이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14명이 되었다.

이날 경남(창원 2명, 김해 1명)과 울산에서는 3명씩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정부는 현행 5단계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4단계로 간소화하는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편안에 따르면 사적 모임 금지 기준은 2단계에는 9인 이상, 3단계 5인 이상, 4단계에는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이 금지된다. 다중이용시설도 3개 그룹으로 나누어, 3단계부터 그룹별로 운영시간을 제한할 계획이다. 개편안을 적용하면 현재 1.5단계의 부산은 사적 모임 금지가 해제되거나 8명까지 가능해지는 등 개편안이 현행 거리 두기보다 다소 완화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개편안 적용 시기는 미정으로, 현행 거리 두기 체계는 오는 14일까지 유지된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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