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래가 ‘10억 넘는 아파트’ 부산, 사상 첫 100곳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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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아파트 실거래가 10억 원을 넘긴 단지가 지난해 처음으로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2020년 부산에서 매매된 개별 아파트 거래 가격이 10억 원 이상인 아파트 단지는 총 106곳이다. 2019년 40곳에 비해 2배 이상 훌쩍 뛰었다. 지난해 부산지역 부동산 활황으로 6억~10억 원 미만으로 거래되던 아파트가 대거 10억 원 이상으로 진입했다.

2019년 40곳, 지난해 106곳
해운대 42곳,수영·동래 16곳
엘시티더샵 45.6억 ‘최고가’
울산 15곳·경남 지역은 7곳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실거래가를 첫 발표한 2006년엔 부산에서 10억 원 넘게 거래된 아파트 단지는 현대베네시티 1곳에 불과했다. 이후 차츰 늘어 2015년엔 16곳, 2018년엔 21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20억 원 이상 거래된 아파트 단지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0년 해운대엑소디움이 21억 3700만 원에 팔리며 첫 20억 원을 넘긴 이후, 2015년 3곳, 2019년 5곳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12곳으로 늘었다.

지난해 부산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해운대엘시티더샵(95평) 45억 6000만 원으로 역대 부산지역 최고 거래가격을 경신했다.

이어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98평) 36억 964만 원, 해운대아이파크(98평) 34억 원, 해운대경동제이드(85평) 32억 원, W(72평) 29억 원, 삼익비치타운(52평) 26억 5000만 원, 대우월드마크센텀(85평) 26억 원, 더샵센텀스타(96평) 25억 3636만 원, 트럼프월드마린(79평) 25억 원, 대우마리나1차(66평) 22억 2000만 원 순이었다. 상위 10개 단지 중 W(남구)와 삼익비치타운(수영구)을 제외한 8개 단지가 해운대구에 있는 아파트 단지다.

10억 원 넘게 거래된 106곳 중에서도 40%가량이 해운대구에 집중됐다. 해운대구가 42곳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동래구(16곳), 남구(11곳), 금정·연제구(6곳), 부산진구(3곳), 강서구(2곳), 서구·사하구·영도구·동구(이상 1곳) 순이었다. 사하구와 영도구, 동구에선 지난해 처음으로 10억 원이 넘게 거래된 아파트 단지들이 나왔다. 북구에선 올해 2월 화명롯데캐슬카이저(10억 5000만 원)가 첫 10억 원대 아파트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10억 원 넘게 거래된 아파트가 단 한 곳(신정롯데킹덤 12억 3000만 원)이었던 울산도 지난해 15곳으로 크게 늘었다. 신정롯데킹덤(15억 3500만 원), 문수로2차아이파크2단지(14억 6000만 원), 문수로아이파크2단지(14억 5000만 원),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14억 2000만 원), 대공원롯데인벤스가(14억 원) 등의 순이었다. 남구 신정동·옥동에 10억 원 넘게 거래된 아파트 단지가 집중됐다.

경남에선 지난해 창원용지더샵레이크파크(14억 5000만 원), 창원중동유니시티1단지(12억 원), 김해부원역푸르지오(10억 9000만 원), 창원은아(10억 5000만 원) 등 7곳 단지가 10억 원 넘게 거래됐다. 2019년엔 2곳이었다.

한편,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파트 한남더힐이 7년 연속으로 전국 최고 매매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더힐(100평)은 지난해 77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울에선 지난해 40억 원 넘게 거래된 아파트 단지가 34곳에 달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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